수도권 첫 영농형 태양광 시범단지 화성·안성 선정…햇빛소득마을 확대

기사등록 2025/12/24 10:19:14

화성시 서신면 사곡리·안성시 서운면 현매리

주민 수용성, 사업 실현 가능성 중점 검토돼

농어촌公 소유 비축농지에 시범단지 조성

[횡성=뉴시스] 영농형태양광 모습. (사진=횡성군 제공)2025.09.30.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수도권 영농형 태양광 시범조성 대상지로 경기 화성시 서신면 사곶리와 안성시 서운면 현매리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를 유지한 채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농업과 발전을 동시에 하는 방식이다. 농가 소득 보전과 탄소중립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 10월13일 농업인 소득 증대와 식량 안보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수도권 영농형 태양광 시범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경기도와 관할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달까지 현장간담회와 주민설명회 등을 추진했다.

이번 대상지 선정 과정에는 당초 20여 개 마을이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적으로 5개 마을이 신청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주민 수용성과 사업 실현 가능성이 높은 2곳이 최종 선정됐다. 평가 과정에서는 주민 동의 수준과 마을 공동기금 활용 계획 등이 중점적으로 검토됐다.

화성 사곶리와 안성 현매리는 모두 한국농어촌공사가 소유한 비축농지에 시범단지가 조성된다. 부지 규모는 각각 2.4㏊, 2.0㏊로, 약 1~1.2㎽규모의 발전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두 지역 모두 주민 동의율은 70% 수준이다.

정부는 내년 초 마을협동조합을 구성한 뒤 발전사업 인허가를 거쳐 2026년 중 발전시설 준공과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조합 설립부터 재원 마련, 발전시설 설치까지 전 과정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수도권 시범사업을 계기로 햇빛소득마을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교육·홍보, 부지 발굴, 자금 조달, 사업 전 과정 컨설팅을 패키지로 지원하고,농어촌공사와 지자체가 보유한 농지와 저수지, 한계농지·축사 등 유휴부지도 추가 발굴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당초 100개로 잡았던 햇빛소득마을 조성 목표도 확대 검토 대상에 올랐다.

박해청 농식품부 농촌탄소중립정책과장은 "이번 수도권 영농형태양광 시범사업과 햇빛소득마을은 정부주도의 지원사업이 아니라, 마을주민이 주체가 돼 조합을 구성하고 발전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공동체 주도형 사업"이라며 "사업을 추진하면서 겪는 이해와 합의, 갈등해소 과정은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해청 과장은 "내년초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과 협업 체계가 마무리 되면, 햇빛소득마을 조성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주=뉴시스] 사진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0월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창읍 '영농형 태양광 실증단지'를 방문해 영농형태양광 하부에 심긴 양배추 작물 재배 현장을 시찰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식품부 제공) 2025.10.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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