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월 일본 노선 여객 2470만명
전년보다 200만명 증가 역대 최대
엔저에 중일 갈등 겹치며 수요 증가
LCC, 일본 노선 증편·할인 총력전
중국 노선 위축과 고환율이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일본 노선이 사실상 유일한 수요 흡수처로 부상하면서, 증편과 할인 전략을 앞세운 LCC들의 여객 선점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 1~11월 한일 노선을 이용한 항공 여객은 2470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279만명)과 비교해 약 200만명이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일본 노선 항공 여객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것은 엔저 장기화 영향이 크다. 엔저 장기화로 일본 여행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항공 여객 수요도 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중일 갈등 촉발 이후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 여객이 축소한 것도 한일 노선 항공 여객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내년 1월까지 중국 본토와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의 약 40%는 취소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국내 LCC들은 일본 노선 여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LCC들이 경쟁 심화와 고환율 등 구조적 위기 속에서 일본 노선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에어는 내년 3월 30일까지 인천~일본 미야코지마와·이시가키지마 노선을 탑승하는 고객에게 항공 운임의 최대 10% 할인을 제공한다.
또 인천~일본 오키나와 노선의 경우 내년 3월 출발 편에 한해 최대 5% 할인을 적용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10월부터 인천~오사카 노선을 하루 7회로 증편하며 공급석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기준 총 17개의 일본 노선을 운항하며 여객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내년 1월 20일부터 3월 24일까지 인천~나리타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하며 일본 여객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LCC들이 지속 성장하는 일본 노선에 대한 증편과 할인을 이어가며 여객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쟁 심화와 고환율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 일본 노선을 기반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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