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까지 증평기록관서 진행
[증평=뉴시스] 서주영 기자 = 충북 증평군은 24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증평기록관에서 '애림가(愛林家) : 숲을 키운 사람들'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증평 산림녹화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전후 황폐했던 산을 되살리기 위해 나섰던 지역 주민들의 산림 녹화 활동을 조명한다.
군은 지난 4월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이후 주민 인터뷰와 기록 수집을 병행하며 전시를 준비했다.
문서, 사진, 박물 등 기록물 137점이 공개된다.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의 원본 기록물 17점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고 류근철 선생의 기록 기증식도 함께 열린다.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 총무이자 회장을 지낸 류 선생은 1958년부터 1986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주민 주도의 산림녹화 활동을 일기에 체계적으로 기록해 온 인물이다.
이날 기증된 일기수첩 29권은 증평기록관에 영구 보존해 전시·교육·출판 등의 방식으로 주민들과 공유될 예정이다.
류 선생의 아들 류중열 씨는 "아버지께서 남기신 수첩은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낸 흔적이었다"며 "그 일상이 증평의 역사로 보존된다고 생각하니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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