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2026년 경영 청사진 '투자·AI·안전'에 방점

기사등록 2025/12/24 09:49:28

제227차 이사회서 예산·중장기 경영목표 등 6개 안건 의결

강원랜드는 지난 23일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6층에서 제227차 이사회를 열고 있다.(사진=강원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랜드가 내년도 대규모 투자와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안전경영 강화를 핵심 축으로 한 2026년도 경영 청사진을 확정했다.

강원랜드(대표이사 직무대행 최철규)는 지난 23일 정선 강원랜드 그랜드호텔에서 제227차 이사회를 열고, 2026년도 예산 및 운영계획안(안)을 비롯한 총 6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의결된 2026년도 예산 및 운영계획(안)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내년도 매출 1조 5112억원, 비용 1조 2948억원, 투자 1474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계획 대비 매출 2%, 비용 3%, 투자 16% 증가한 규모다.

특히 투자예산의 큰 폭 증가는 카지노 제2영업장 조성, 카지노·리조트 리모델링, 노후 설비 교체 등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이 본격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단기 수익보다는 시설 경쟁력과 고객 환경 개선에 무게를 둔 예산 구조라는 평가다.

이사회는 또 강원랜드가 추진 중인 AI 활용 고객 체감형 혁신 서비스, AI·빅데이터 결합 경영 고도화, 게임과몰입 위험 고객 조기 예방체계 강화 프로젝트가 기획재정부의 '초혁신경제 구현을 위한 기관별 혁신 프로젝트'로 선정됨에 따라 이를 반영한 2026~2030년 중장기 경영목표 변경(안)도 원안 의결했다.

이는 강원랜드가 단순 오락시설을 넘어 데이터 기반 책임경영과 사회적 역할 강화로 방향을 잡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울러 기획재정부가 재난 및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2026년도 총 정원 3명 증원을 승인함에 따라 이를 반영한 직제규정 개정(안)도 의결됐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 총 정원은 3608명으로 조정됐다.

이와 함께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고한 직원숙소(4차) 신축공사 현장에서 확인된 지반 불안정 등 안전 위해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 보강공사비 47억원을 증액하는 사업비 변경안도 통과됐다. 안전 문제를 비용이 아닌 필수 투자로 판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2026년도 강원랜드 안전경영책임계획(안)과 임금 및 단체협약 관련 제규정 개정(안)도 함께 의결되며, 조직 안정과 안전 중심 경영 기조를 재확인했다.

이번 이사회는 대규모 투자 확대, AI 기반 혁신, 안전·책임경영 강화라는 세 축을 통해 강원랜드가 향후 경영 전략의 방향타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준 자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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