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HD한국조선해양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선박 설계부터 생산까지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이어지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24일 글로벌 디지털 솔루션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를 '선박 설계·생산 일관화 통합 플랫폼 구축'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지멘스와 함께 플랫폼 상세 개발을 시작해 2028년 국내 사업장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해외 사업장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통합 플랫폼은 기존 분리 운영한 시스템을 하나로 합쳐 설계 변경을 생산 현장에 즉시 반영하는 구조다.

즉 선박 제작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동해 하나의 설계도로 관리하는 개념이다.

설계와 생산을 하나의 데이터로 실시간 연결하는 만큼, 공정 간 데이터 단절로 인한 비효율과 오류를 대폭 줄일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과 조선소 현장을 3D 기반으로 정밀하게 구현한 디지털 환경을 토대로 산업용 메타버스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비정형성이 높은 생산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물리적 인공지능(피지컬 AI) 기술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디지털 제조 환경 구축을 통해 조선 현장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조선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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