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우 의장, 필버 중단하면 대응 필요"…저녁 의원 소집

기사등록 2025/12/23 21:42:57 최종수정 2025/12/23 21:48:24

"오후 10시 30분까지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 달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우원식 국회의장의 본회의 정회를 통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중단 가능성에 대응하고자 늦은 저녁 의원들을 국회로 소집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현재 진행 중인 무제한 토론 중 국회의장은 건강상의 사유 등으로 정회를 할 수 있다고 발언 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불합리한 정회를 감행할 경우 공정한 본회의 진행을 위한 정당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서 모든 의원들께서는 오후 10시 30분까지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우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표결을 마친 뒤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향해 "오늘 오후 11시부터 내일 오전 6시까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사회를 맡아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12월 임시국회 들어 필리버스터가 이어지면서 번갈아 사회를 보는 우 의장과 이학영 국회부의장의 피로가 과도하게 누적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주 부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로는 늘 언론의 자유를 외치던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악법을 만드는 데 저는 협조할 수 없다"며 우 의장의 필리버스터 사회 요청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최수진 의원은 이날 오후 9시 20분 현재 9시간째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