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공동위원장 "헌법 전문에 독립정신 명시해야"…16개 과제 정부 건의

기사등록 2025/12/23 18:28:47 최종수정 2025/12/23 19:00:25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대정부 건의 안건 확정

[서울=뉴시스] 청사사진기자단 = 김민석 국무총리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이종찬 광복회장 등 참석자들이 1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86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5.1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국무총리 소속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독립정신을 명시하는 등 16개 과제를 정부에 건의했다.

위원회는 23일 오후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광복회장인 이종찬 공동위원장 주재로 제3회 전체회의를 열어 중장기 광복 기념사업 대정부 건의 안건을 심의·확정했다.

이들은 독립정신 계승을 헌법에 명시하고 독립유공자법, 국군조직법 등 관련 법률도 연계해 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한일간 역사를 치유하기 위해 헌신하는 등 한일관계 개선에 기여한 인물을 적극 발굴해 포상하고 국립여성사박물관을 건립해 일본군 위안부, 독립·노동·민주운동 등 역사 속 여성 역할을 조명하는 전시를 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려인 디아스포라 기록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고, 체험형 기념공간 '기억의 숲, 울림의 서고' 조성, 지역 독립운동가 이름을 딴 도로명 주소 확산, 광복 100년 기념사업 준비체계 마련,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 발굴·선양 등도 과제로 꼽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복 80년 기념사업의 추진 성과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위원회는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을 슬로건으로 45개의 기념사업 추진했다.

경축식, 전야제 등 광복절 주요 행사를 국민통합축제로 진행했고,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6위를 국내로 봉환하고, 항일문화유산 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독립정신을 계승·확산하는 데 집중했다.

이종찬 공동위원장은 "광복 80년 기념사업은 K-컬처, 미디어파사드, 드론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활용하여 문화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주었다"며 "앞으로 광복 90년, 100년에 얼마나 더 발전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