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수도권 서남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재개

기사등록 2025/12/23 18:44:59

임병택 시장 등 23일 국회서 기자회견

[시흥=뉴시스]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수도권 서남부 광역철도 추진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시흥시 제공).2025.12.23. photo@newsis.com

[시흥=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제성 부족 등으로 추진이 중단된 수도권 서남부 광역철도 사업이 기존 노선을 하나로 묶는 통합안으로 다시 추진된다. 인천과 경기 시흥시, 부천시를 거쳐 서울 서남권까지 연결하는 광역 철도망을 구축한다.

시흥·광명·부천·인천 등 3개 시는 23일 국회 소통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제2경인선·신구로선과 시 주도 신천-신림선을 단일 체계로 통합한 광역철도 사업을 민간 투자 방식으로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정복(시흥시갑) 등 해당 지역 출신의 국회의원들도 함께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지만, 사업 전제조건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이 2023년에 무산되면서 제2경인선의 변경 필요성이 발생해 사업이 멈춘 상태였다.

특히 2023년 대우건설이 이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나 광명·시흥에선 수요가 적어 2025년 1월 말 한국개발연구원(KDI) 적격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나오지 않아 사업을 철회했다.

재추진되는 광역철도는 이를 보완한 가운데 인천 청학에서 논현·도림·서창을 거쳐 시흥 은계에서 두 갈래로 나뉜다. 한 노선은 부천 옥길·범박을 지나 서울 구로·목동으로, 다른 노선은 광명 하안을 지나 서울 금천·신림동으로 연결된다.

시흥시는 국토부가 내년 1월 민자 적격성조사 의뢰서를 한국개발연구원에 제출하면, 2027년 상반기 민자 적격성조사, 제삼자 제안 공고를 거쳐 2028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2036년 완공을 목표로 2030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수도권 서남부 광역철도는 시흥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핵심 인프라로, 오랜 시간 교통 불편을 겪는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선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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