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배움숲 프로젝트' 성과공유회…100여명 참석

기사등록 2025/12/23 18:03:17

2026년 신규 사업인 '공동교육과정 협의체' 공식 발족

강원랜드는 23일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 에메랄드홀에서 ‘강원랜드 배움숲 프로젝트’ 2025년 성과공유회를 열고 있다.(사진=강원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석탄산업 쇠퇴로 인구 감소와 교육 여건 악화라는 이중의 위기에 놓인 강원 남부 지역에서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의미 있는 교육 실험이 첫 결실을 맺었다.

강원랜드는 23일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 에메랄드홀에서 '강원랜드 배움숲 프로젝트' 2025년 성과공유회를 열고 사업 첫 해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2026년 신규 사업인 공동교육과정 협의체를 공식 발족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선·태백·삼척·영월 등 석탄산업전환지역 4개 시·군 11개 고등학교의 교장·교감·진학 담당 교사들과 배움숲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선고·도계고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논의했다.

'강원랜드 배움숲 프로젝트'는 2025년 처음 도입된 교육지원 사업으로, 수도권과의 정보 격차와 열악한 진학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학생들을 위해 입시 환경과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학 지원을 핵심으로 한다.

단순한 장학 지원을 넘어 실제 입시 전략과 선택에 도움을 주는 실질적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 사업에는 학생·학부모·교사 등 총 638명이 참여했으며 수시 전략 중심의 입시설명회, 일대일 오프라인 멘토링, 교육 전문가 입시 포럼 등 입체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성적 수준을 고려한 밀착형 멘토링은 현장 교사들과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성과공유회에서는 그간의 추진 성과와 함께 참여 학생과 교사들의 생생한 소감이 공유됐고, 향후 프로그램 보완 방향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정보 부족으로 선택의 폭이 좁았던 지역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됐다"며 사업의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6년 중점 사업인 '공동교육과정 협의체' 발족식도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공동교육과정 협의체는 단일 학교로는 개설이 어려운 다양한 교과목을 여러 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과 학습 기회를 넓히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협의체에는 가곡고, 도계고, 삼척고, 여량고, 정선고, 주천고, 함백고, 황지고 등 8개 고등학교와 강원랜드, 한국지속가능소셜벤처협회(SSVA)가 참여한다. 이는 지역 간 학교 협력을 제도화해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점에서, 단발성 지원을 넘어선 구조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지창근 강원랜드 ESG정책팀장은 "배움숲 프로젝트는 지역 학생들이 입시 과정에서 겪는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선택의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교육 현장이 함께하는 협력 체계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더 큰 꿈을 그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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