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국제 기후 회의 COP33 유치' 나선다

기사등록 2025/12/23 17:50:57

국내외 전문가와 COP33 유치 사전 타당성 조사 착수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시는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포항시 제공) 2025.12.23.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포항시가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COP33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상현 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과 임주희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김상민 포항시의원, 황철원 시 탄소중립지원센터장, 이시형 대한상공회의소 과장, 박우택 동국대학교 교수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 COP33의 기능과 국제적 위상, 최근 국제 기후 정책 환경 변화 등을 공유하고, COP33 유치의 국제적 명분과 국가적 필요성, 시의 산업·도시·사회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연구 방향 등을 논의했다.

시는 착수 보고회를 시작으로 관계 부서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COP33 유치의 당위성과 실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국가 기후 정책과 연계한 포항 기후·산업·도시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2028년 11월 개최 예정인 COP33은 198개 협약 당사국과 4만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 회의다.

시는 COP33 유치로 국제 무대에 기후 리더십을 확보하고, 지역 산업 구조 전환과 균형 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COP33은 회의·미디어·숙박·교통·보안·행정 전반이 2~3주간 국가 단위 프로젝트 수준으로 작동해야 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이 행사는 ▲26만8000㎡ 규모의 회의 공간 ▲최소 3만 실 이상의 숙박시설 ▲100~130개 언론·방송사 대응 미디어 인프라 ▲전 참가자 대상 셔틀 교통 체계 ▲대규모 식음·케이터링 운영 능력 등의 주요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용역은 유엔기후변화협약의 COP33 개최 기준을 토대로 시의 회의·숙박·교통·미디어 인프라와 행정·운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입지·정책·경제적 타당성을 분석해 COP33 유치의 실현 가능성과 추진 전략을 도출한다.

또 국내외 유치 경쟁 도시 사례 분석, 개최 파급 효과와 재원 조달 방안 등을 고려해 단계별 실행 전략과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상현 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이번 착수 보고회를 통해 COP33 유치에 대한 국제적 기준과 시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출발점이 마련됐다"며 "이번 용역으로 시의 기후 정책 역량과 산업·도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실현 가능한 유치 전략을 체계적으로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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