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푸드, 세계시장 선도 전략산업 육성…수출기획단 출범"

기사등록 2025/12/23 18:00:00 최종수정 2025/12/23 18:46:25

aT센터서 'K-푸드 글로벌 비전 선포식' 개최

민관 합동 'K-푸드 수출기획단' 공식 출범

유망 K-푸드 선정·권역별 수출 전략 기획

[세종=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K-푸드 글로벌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이날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식품부 제공) 2025.12.23.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정부가 오는 2030년 케이(K)-푸드 수출 210억 달러 달성이란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K-푸드를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글로벌 비전을 선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K-푸드 글로벌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대독을 통해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K-컬쳐 대표주자인 K-푸드가 세계로 더 널리 뻗어나가길 바라며, 오늘 출범하는 '수출기획단'을 통해 K-푸드 확산을 위한 좋은 전략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는 K-푸드가 내수를 넘어 전략수출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돕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농해수위도 K-푸드가 세계로 더 뻗어나갈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민간과 함께 유망 K-푸드를 선정하고 권역별 수출 전략을 기획하는 'K-푸드 수출기획단'을 공식 출범했다.

수출기획단은 농식품부 장관이 단장을 맡고 기업·전문가 등 민간위원과 관계부처, 유관기관 등 공공위원으로 구성된다.

이날 정부는 K-푸드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 노력해 온 관계자들의 성과를 격려하기 위한 '케이-푸드 플러스'(K-푸드+) 수출탑 시상식도 열었다. K-Food+는 신선·가공 농식품과 농산업(스마트팜, 농자재, 동물약품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수출탑은 ▲수출실적에 따라 수여하는 대상·최우수상·우수상 ▲수출 증가율·시장 개척 등 성과에 따라 수여하는 도약상·시장개척상·혁신파트너상 등으로 구성된다.

대상은 '삼양식품'과 '노바렉스'가 수상했다.
[서울=뉴시스]
특히 3년 연속으로 수상한 '삼양식품'은 한국적 매운맛으로 K-라면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바렉스'는 비타민 멀티팩 등 건강기능식품 수출 확대로 1억 달러 실적을 달성해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매일유업과 영풍, 꽃샘식품 등 36개 기업이 수상했다.

매일유업은 할랄인증 커피음료와 조제분유를 미국·중국·동남아 등에 활발하게 수출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영풍은 매콤달콤 맛, 치즈 맛, 까르보나라 맛 등 다양한 맛으로 우리나라 대표 간식인 떡볶이의 세계화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꽃샘식품은 꿀유자차를 통해 국내산 꿀과 유자의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약상은 ▲고품질 쌀을 유럽·중동 등으로 수출한 '석곡농협' ▲반려동물용 덴탈껌을 일본·홍콩 등 다양한 시장으로 수출한 '펫원'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한우를 홍콩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고 있는 '횡성축협'이 수상했다.

아울러 ▲성주 참외의 판로개척에 앞장서고 참외 마스크팩을 개발하여 부가가치를 높인 '월항농협'은 시장개척상을 ▲국내 화훼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소득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꽃을담다'는 혁신파트너상(상생협업)을 거머쥐었다.

이외에 농식품 수출진흥 유공자에 대한 장관 표창 수여 등도 진행됐다.

송미령 장관은 "민·관이 함께 K-푸드의 글로벌 비전을 선포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날 출범한 민·관 수출기획단의 속도감 있는 운영으로 K-푸드의 비상(飛上)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사진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농산물유통 혁신대전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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