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기획·운영 등 전 직무 참여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인공지능(AI)·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오케스트로가 회사 구성원이 참여하는 AI 경진대회 '오케스트로 AI 시프트 2025'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오케스트로는 전 개발 조직을 대상으로 AI 코딩 도구를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바이브 코딩 방식의 개발 환경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개발 과정 전반에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운영 효율과 배포 속도를 개선하고 있다.
AI 코딩 도구 활용 이후 개발 생산성이 약 55% 이상 향상했다. 자동화된 코드 리뷰와 테스트 체계를 통해 서비스 배포 주기는 기존 대비 2배 이상 단축됐다. AI 활용은 특정 팀이나 전문가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사적인 업무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는 그간 축적된 AI 기반 개발·업무 전환 사례를 공유하고 개인의 시도를 조직 차원의 실행 역량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에는 개발 부서를 비롯해 기획, 운영, 관리 등 다양한 직무의 구성원이 개인 또는 자율팀 단위로 참여했다. 출품 과제는 개발 생산성 향상, 업무 자동화, 데이터 분석 및 의사결정 고도화, 고객·서비스 경험 개선 등 현업의 문제를 AI로 해결한 사례로 구성됐다.
서류 심사를 거쳐 9개 과제가 본선에 올랐다. 쿠버네티스 설치 과정을 자동화한 설치 지원 툴,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셉(Ceph) 스토리지 장애 징후를 분석하는 AI 시스템, 업무 데이터를 구조화해 활용하는 AI 워크플로우 기반 플랫폼 등을 포함해 오케스트로의 주요 솔루션과 내부 운영 환경 개선에 활용되는 과제들이 소개됐다.
출품 과제들은 특정 개발 조직이나 단일 프로젝트에 한정되지 않았다. 개발 직무 외에도 AI 도구를 활용해 업무 과정을 개선한 사례가 포함됐다. 일부 과제는 현업 적용을 위한 검증 단계에 있으며 다수의 과제는 이미 실제 업무에 적용됐거나 즉시 활용 가능한 형태로 구현됐다.
이번 대회는 AI 활용 확산에 따라 개발과 업무 전반의 방식과 속도가 현장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기존에는 팀 단위의 장기간 개발이 필요했던 기능과 운영 모듈을 이제는 개인이 AI 도구를 활용해 보다 짧은 시간 안에 설계·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 우수 과제들은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오케스트로 김범재 대표는 "AI 시프트 2025는 임직원들이 각자의 업무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해 왔는지를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AI를 일부 조직의 실험이 아닌 전사적인 개발 방식으로 정착시켜 온 만큼 앞으로도 AI를 통해 제품 기능 고도화와 개발 시스템의 혁신을 동시에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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