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대 졸업생 15인의 농어업 정착기…우수 사례 알린다

기사등록 2025/12/23 11:00:00
[세종=뉴시스]한국농수산대학교 전경. (사진=한국농수산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한국농수산대학교가 23일 졸업생들의 농어업 현장 정착 우수 사례를 담은 사례집 '상상 그 이상, 꿈은 이루어진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집에는 한농대 4개 학부(작물산림학부·원예학부·축산학부·농수산융합학부)의 추천과 내부 심사를 거쳐 선정된 졸업생 15명의 영농·영어 정착 과정과 경영 현황, 향후 계획이 담겼다. 한농대는 2001년 이후 매년 졸업생 우수 농어업 사례집을 발간하고 있다.

사례집에는 주요한 정착 사례들이 담겻다.

2021년 버섯학과를 졸업한 차모씨는 전북 김제에서 스마트팜 현수 재배 방식으로 GAP·무농약 인증을 받은 목이버섯과 콩을 생산하고 있다. 콩과 목이버섯을 활용한 두유와 두부과자 등 가공식품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2021년 한우학과 졸업생 안모씨는 경북 영덕에서 일관사육 방식으로 130두 규모의 한우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량 암소 선발과 인공수정, 수정란 이식 등 체계적인 품종 개량과 질병 예방으로 연 매출 약 2억원을 창출하고 있다.

2017년 채소학과 졸업생 박모씨는 충남 아산에서 1400평 규모 유리온실 스마트팜을 운영하며 연간 50t의 방울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품질과 저장성이 우수한 대추방울토마토 품종을 재배해 가락동 시장 최고가 경매를 기록하는 등 연 매출 약 2억4000만원을 달성했다.

2010년 식량작물학과 졸업생 한모씨는 인천 강화에서 부모의 벼농사를 승계한 뒤, 벼가 익기 전 수확해 영양 성분을 보존한 '초록통쌀'을 개발해 유기농 가공식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 매출 30억원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친환경 감자와 풋고추 재배, 무농약 토마토 생산, 양돈 농장과 광어 양식장 운영, 국화 재배, 상추 생산, 새로운 방식의 전통 증류주 제조 등 다양한 성공 사례가 담겼다.

한농대는 사례집에 수록된 졸업생 15명에게 '한농대 우수 영농 정착 인증패'를 수여하고, 재학생과 졸업생, 농수산 유관기관, 전국 고등학교, 청년 농어업인들에게 사례집을 배포할 계획이다.

이주명 한농대 총장은 "졸업생들의 영농·영어 우수 사례가 청년 농어업인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졸업생들의 우수 정착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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