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위고비, 알약으로 나온다…美 FDA 첫 승인

기사등록 2025/12/23 09:26:54 최종수정 2025/12/23 09:32:36

경구용 세마글루티드25㎎ FDA 승인

평균 16.6% 체중 감량…주사제 유사

노보 노디스크 "내년 1월초 美 출시"

[서울=뉴시스] 노보 노디스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노보 노디스크의 먹는 비만약 '위고비'(세마글루티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노보 노디스크는 22일(현지 시간) FDA가 1일 1회 복용하는 위고비 정제 세마글루티드 25㎎을 과체중 감소 및 장기적인 체중 유지, 주요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 감소 목적에 대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위고비 정제는 체중 관리를 위해 승인된 최초의 경구용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치료제다. 이번 승인은 OASIS와 SELECT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한다.

OASIS 4 임상시험에 따르면, 비만 또는 과체중이며 하나 이상의 동반질환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1일 1회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25㎎을 복용했을 때 평균 16.6%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주사제 위고비 2.4㎎과 유사한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다. 또한 임상시험 참가자 3명 중 1명은 20% 이상의 체중이 감소했다.

위고비 정제의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은 세마글루티드의 이전 임상시험 결과와 유사했다.

마이크 두스트다르 노보 노디스크 CEO는 "드디어 알약이 나왔다"며 "기존 위고비 주사제만큼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하루 한 알 복용하는 편리한 치료법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판되는 다른 어떤 경구용 GLP-1 치료제도 위고비 정제만큼의 체중 감량 효과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노보 노디스크는 내년 1월 초 미국에서 먹는 위고비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먹는 위고비는 현재 유럽의약품청(EMA) 및 기타 규제 당국에 허가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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