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이티→현장 실무 교육, 북 큐레이션→책 추천으로 바꿔써요

기사등록 2025/12/23 09:06:02

문체부·국어원, 외래 용어 쉬운 말로 다듬어

콘텐츠 분야 전문용어 62개도 표준안 마련

트레일러→예고편, 쿠키 영상→부록 영상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해야 할 외국어. (문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언론, 일상 생활 등 사회 전반에서 사용되는 외래 용어 가운데 15건을 쉬운 말로 다듬고, 콘텐츠 분야에서 쓰이는 전문용어 62개의 쉽고 바른 표준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한 다듬은 말의 후보안은 언론계, 학계, 청년(대학생) 등이 참여한 새말모임에서 정한 뒤 전국 15세 이상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12월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위에서 최종 심의했다.

조사 결과 국민이 우리말로 바꾸어 써야 한다고 가장 많이 꼽은 외래 용어 '오제이티'(76.6%)는 '현장 실무 교육'으로 손봤다.

'빅샷·빅숏'(76.5%)은 '유력 인사' 또는 '핵심 인물', '휴리스틱'(74.9%)은 '경험적 판단'으로 다듬었다. '마일스톤'(74.1%)은 '단계 목표' 또는 '성과 지표'로, 계약 성사 과정을 뜻하는 '딜 클로징'은 '계약 체결'로 바꾸었다.

'북 큐레이션'(64.8%)은 '책 추천', '라이징 스타'(54.1%)는 '신예, 샛별'로 쓰도록 했다.

이번 국어심의회에서는 콘텐츠 분야 전문용어도 쉬운 말로 고쳤다.

이야기 흐름을 만드는 데 쓰이는 '플롯'은 '구성'으로, 영상 제작 과정에서 쓰이는 '크로마키'는 '화면 합성 기술'로, 촬영 현장을 뜻하는 '로케이션'은 '현지 촬영'으로 표준화했다.

이 외에도 '트레일러'는 '예고편', '티저'는 '예고 영상', '쿠키 영상'은 '부록 영상', '스토리노믹스'는 '이야기 산업', '맥거핀'은 '미끼 장치'로 표준 용어를 마련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앞으로도 국민이 일상에서 접하는 여러 용어를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우리말로 다듬고, 누리소통망(SNS)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민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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