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현지 강우 소강되며 발사체 기립·추진제 충전 등 시작
오전 10시 발사도 불발될 경우 내년 상반기 재시도 가능 전망
이노스페이스는 23일 오전 10시(현지시각 22일 오후 10시)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한빛-나노 발사 재시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공군 기상대 일기 예보에서 기존 발사 예정 시간인 새벽 1시~4시 사이에 시간당 3㎜ 이상의 비가 예상되며 일정을 연기했는데, 기상 상태가 개선되기 시작하며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
한빛-나노 발사체는 비로 인해 발사대에 수평 거치된 상태로 방수 천막(대형 캐노피)에 덮여 보호되고 있었다. 이노스페이스는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이후 이날 오전 5시47분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쳤고, 오전 6시27분엔 추진제(연료+산화제) 충전을 시작했다.
방수 천막 철수 후 발사체 수직 기립, 추진제 충전, 카운트다운, 발사까지 약 6시간의 운용절차가 필요한 만큼 발사 재개 시점이 오전 10시로 잡히게 됐다.
이날 강수로 인한 발사 연기까지 합하면 한빛-나노는 총 3번 발사를 미루게 됐다. 첫 시도가 이뤄졌던 지난 18일(현지시각 17일)엔 1단 산화제 공급계 냉각장치 이상 감지로 인해 중단됐고, 20일(현지시각 19일) 2차 시도에서는 발사체 지상 전력 공급계 문제 및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긴할적 미작동 상태 감지로 인해 일정을 미뤘다.
기상 악화를 뚫고 이뤄지는 이노스페이스의 대한민국 첫 민간 상업 발사가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발사 시도는 발사 윈도우(예비기간) 내 마지막 도전이 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에도 발사를 못할 경우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일정(슬롯)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