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성 한은 금통위원 "자산가격 빠르게 상승…급격한 조정 유의"

기사등록 2025/12/23 11:00:00 최종수정 2025/12/23 11:28:24

12월 금융안정보고서 보고서

장용성 금통위원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23일 "그간의 금융여건 완화로 경제주체의 수익추구 성향이 강화되고 자산가격도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향후 충격 발생 시 급격한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취약성이 증대될 수 있음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12월 금융안정보고서' 보고서 주관위원 메시지를 통해 "서울 등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정부 대책 이후에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금융불균형이 누증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에는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지역간 주택가격 차별화 등에 따른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응해 일관성 있는 거시건전성정책 기조를 지속하며 실효성 있는 주택 공급정책과 더불어 취약부문에 대한 미시적 보완책들을 함께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장기적 시계에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가계부채의 점진적인 디레버리징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며 "가계대출 수요, 공급 및 거시건전성 정책 측면에서 디레버리징을 제약하는 요인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구조적 개선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신 위원은 올해 하반기 중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대해 "국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완화와 실물경기 개선에 더해, 금융기관과 대외부문의 양호한 복원력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주가가 급등락하고 원화가 상대적 약세를 지속하는 등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금리·주가·환율 등 주요 시장지표들이 크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한은은 대내외 여건과 금융시스템 내 불안 요인을 상시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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