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엘 "내년 AI 증명의 해…AI 에이전트가 혁신"

기사등록 2025/12/22 16:55:08 최종수정 2025/12/22 17:14:24

딥엘, 5개국 비즈니스 리더 5000명 조사

응답자 52% "내년 AI가 성장 핵심 동력"

AI 도입 기업 67% "올해 투자수익률 증가"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CEO. (사진=딥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글로벌 언어 인공지능(AI) 기업 딥엘(DeepL)은 2026년을 'AI 에이전트가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혁신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딥엘이 2026년 AI 산업 전망을 위해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의 고위 비즈니스 리더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분의 1은 AI 에이전트가 이미 비즈니스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2026년에는 이러한 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응답이 44%를 차지했다. AI 에이전트가 자사의 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 답한 응답자는 7%에 불과했다.

AI 도입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67%가 올해 AI 도입을 통해 투자수익률(ROI)이 상승했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52%)은 내년 AI가 다른 어떤 기술보다 기업 성장에 더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은 AI가 개념 증명(PoC) 단계를 넘어 실제 적용으로 전환된 해였다"며 "2026년에는 기업들이 AI로 특정 비즈니스 기능을 완전히 자동화하며 한 단계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편화됐던 도구가 통합되고 AI 에이전트가 번거로운 업무를 대신함에 따라 반복 업무가 줄어들 것"이라며 "인간은 창의력과 끈기를 바탕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등 진정으로 필요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기술 주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유럽의 관점에서 '기술 주권'은 데이터 저장 위치 이상의 의미를 상징한다"며 "이는 기술 노하우와 모델을 자체 보유하고, 그를 통해 지속 발전하는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판 메스켄 딥엘 최고과학자(CS)는 "2026년은 의심의 없는 '에이전트의 해'가 될 것"이라며 "2025년에는 '에이전트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높아졌다면, 새해에는 기업 차원의 대규모 도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바스찬 엔더라인 딥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의 거의 절반(44%)이 2026년 AI 에이전트를 통한 주요 혁신을 기대하는 중이며, 이는 타당한 예측"이라면서 "2026년은 AI의 '약속'이 아닌 '증명'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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