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임원 징계 관할권 상급 단체가 관장…'셀프 징계' 막는다

기사등록 2025/12/22 17:18:47

전국체전 여자복싱 체급 신설

[서울=뉴시스]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제10차 이사회. (사진 = 대한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대한체육회가 논란이 된 '셀프 징계'를 막고 징계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제도를 손질했다.

대한체육회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0차 이사회를 열고 2026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각종 규정 개정안 등 총 7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개정안이 통과됐다.

국민권익위원회 제도 개선 권고와 국무회의 후속 조치에 따라 시도 및 종목단체 산하단체의 임원 징계 관할권을 상급 단체가 직접 관장하도록 했다.

'셀프 징계' 논란을 해소하고, 징계의 공정성과 실효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처다.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소년체육대회 종목에도 변화가 생긴다.

시범 종목이었던 농구 3대3 남자 일반부와 족구 단체 남녀 일반부는 정식 종목으로 승격된다.

2026년 전국체육대회 복싱 종목은 올림픽 체급 기준을 반영해 여자부 세부 종목을 신설하고, 축구의 경우 여자 대학부, 일반부를 통합 운영하는 등 총 8개 종목에서 종별·세부종목 신설을 추진한다.

[서울=뉴시스] 이상현 대한체육회 감사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격려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사진 = 대한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소년체전에는 e스포츠, 펜싱 등 7개 종목이 신규 종목으로 포함된다.

지난해 2월 이사회에서 조건부 의결됐던 해당 종목들은 출전 보조비 4억원을 확보하면서 신규 종목으로 최종 확정됐다.

2026년 총 예산은 3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가 증가했다.

체육회는 "투명 행정, 성장 환경 조성, 참여 기반 확립, 국제 경쟁력 강화 등 4대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회장은 "2026년은 대한체육회 변화가 성과로 이어져야 하는 해"라며 "현장 기반 지원과 공정한 시스템 정착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고, 투명한 행정과 공정한 환경 조성을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상현 대한체육회 감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격려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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