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도 지갑 굳게 닫혀
제대한 한동희·새 외인 2명·아시아쿼터 투수 합류가 전부
올해는 롯데에 충격적인 한 해였다. 전반기에 황성빈, 윤동희, 나승엽, 손호영 등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했지만, 잇몸으로 버텨내면서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본 롯데는 시즌 10승을 수확한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빈스 벨라스케즈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통하지 않았다.
벨라스케즈는 올해 11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8.23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한 차례에 불과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기에 주축 전준우, 에이스 알렉 감보아, 주전 포수 유강남 등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전반기를 마쳤을 때만 해도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던 롯데는 지난 8월 악몽같은 12연패를 겪으면서 공동 5위로 떨어졌고, 9월 한 달 동안 4승 13패로 저조한 성적을 남겨 결국 7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또다시 아픔을 경험한 롯데가 전력 보강을 위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큰 손'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막상 시장이 열리니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FA는 내부 FA 투수 김상수를 제외하면 포수 강민호, 장성우, 외야수 손아섭, 투수 조상우, 김범수다.
육성에 초점을 맞춘 롯데가 남은 외부 FA 영입에 관심을 둘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롯데는 젊은 투수들 육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12일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출신 가네무라 사토루 코치를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로 영입한 바 있다.
사실상 군 복무를 마친 거포 한동희, 새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비 비슬리, 아시아쿼터 일본인 투수 교야마 마사야가 합류하는 것이 팀 전력 강화에 전부다.
결국 롯데는 새롭게 팀에 가세한 선수들이 활약해주고 육성에서 성과를 내야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다. 또 올해 기대 이하였던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손호영이 살아나는 것도 중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