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티, 中 국유 기업으로부터 동박 수주 확보

기사등록 2025/12/22 14:01:10

섬서석탄화공그룹과 전략적 협력

섬서첨단소재 생산라인. (사진=피엔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2차전지 제조장비 전문기업 피엔티는 중국 자회사 섬서첨단소재과학기술유한공사(섬서첨단소재)를 통해 중국 국유 에너지·화학 기업인 섬서석탄화공그룹 산하 계열사와 전지박(동박)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섬서첨단소재 설립 이후 확보한 첫 공식 양산 수주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전지박 공급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연간 약 1억 위안(약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섬서첨단소재는 피엔티가 지난 2022년 7월 설립한 중국 법인으로, 배터리·PCB(인쇄회로기판)용 동박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달 현재 공장 건설은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내년 1분기 중 준공 검수 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3만t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까지 증설을 통해 5만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피엔티는 이차전지 제조장비 사업을 통해 축적한 정밀 제어·공정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전해도금 방식의 고품질 동박을 생산한다. 해당 생산라인은 동박뿐만 아니라 니켈합금박 등 다양한 금속박 생산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생산 능력 확충이 완료될 경우 소재 사업에서만 연간 약 1조원 수준의 매출 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현재 피엔티는 중국 주요 배터리 셀 업체와 소재 기업, 중국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과도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공정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인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피엔티 관계자는 "이번 첫 양산 수주는 중국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피엔티의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장비 사업과 소재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중국 시장 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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