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 예고
운행률, KTX 70%·일반열차 50% 수준
철도노조 호남본부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약속 파기에 따라 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노사 간 밤샘 교섭 끝에 '성과급 정상화'를 핵심으로 하는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예고된 파업을 유보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안건으로 성과급을 90%만 지급하는 안을 상정하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철도 노동자들은 2010년 임금체계 개편 시기 차이로 인해 15년간 타 공기업과 달리 성과급 산정 시 페널티를 받아왔다. 타 공기관과 달리 기본급의 80% 제한됐던 차별을 시정해달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합의서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성과급 90% 지급'이라는 근거 없는 수치를 들고 나와 노조를 상대로 비열한 흥정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 정부가 성과급 정상화 이행을 거부하고 합의 파기안(90% 지급)을 강행한다면, 이후 발생하는 물류 정체와 시민 불편 등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정부에 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호남본부 1200여명은 23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앞에서 전국철도노조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호남지역 KTX의 경우 운행률이 기존 대비 70% 수준으로 낮아지고, 일반열차(새마을호·무궁화호)는 50%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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