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급 7명, 월례회의서 긴급 안건 제안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사무처 간부들의 월례 정기 회의에서 안창호 인권위원장 사퇴 안건이 올라 논의했지만 채택은 불발됐다.
21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교육센터에서 이석준 사무총장 주재로 확대간부회의가 열렸다. 과장급 7명은 해당 회의에서 '안 위원장 거취를 논의하자'는 내용의 긴급 안건을 제안했다.
이들은 "현 시점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내·외부에서 강한 사퇴요구를 받는 안 위원장의 거취"라며 "▲위원장 사임 요구를 참석자 전원 합의로 채택하는 방안 ▲사임 요구에 찬성하는 개인별 연명으로 채택하는 방안 ▲그 외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일부 참석자가 "단체행동이 우려된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안건은 채택되지 않았다. 대신 이 사무총장은 이런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과 회의 결과를 안 위원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는 인권위 팀장(과장)급 이상 사무처 간부들이 모이는 월례회의다. 이날 회의에는 긴급 안건이 제안된다는 소식에 국·과장 30여명뿐 아니라 일반 직원 20여명도 참석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인권위 직원의 77.4%(164명)가 '안 위원장 사퇴에 동의한다'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권위 지부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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