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에 도전한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이 우세하다는 예상을 깬 결과였다.
2016년부터 대한체육회장을 지낸 이 전 회장이 8년 간 다진 표밭이 워낙 탄탄해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반(反) 이기흥' 후보 간의 단일화가 무산된 것도 이 전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유 회장은 동분서주하며 바닥 표심을 공략해 기적을 일궈냈다. 체육계 변화를 원한 유권자들은 유 회장을 택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남자 탁구 단식 금메달을 획득할 때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될 때에도 예상을 보기좋게 깼던 유 회장은 다시 한 번 '역전의 명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2월말 4년 임기를 시작한 유 회장은 개혁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스포츠개혁위원회, 선거제도개선부 등 신설과 함께 조직을 개편했고,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던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위원 선정에 외부 기관 추천을 의무화해 회장 개입을 차단했다.
또 대한체육회장 임기를 1회만 연임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바꾸고 온라인·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는 선거 제도 개선안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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