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준·하츠투하츠·방탄소년단…올해의 최애·발견&내년 기대 뮤지션

기사등록 2025/12/26 12:00:00

평론가 14人 연말 결산②

김도헌, 김성환, 김학선, 박준우, 서정민갑, 성혜인, 신샘이, 신현태, 이대화, 임희윤, 장준환, 정병욱, 조혜림, 황선업

[서울=뉴시스] 우희준.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1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대중음악 평론가 14人 연말 결산①은 평론가의 각 관점이 반영됐지만 그럼에도 좀 더 '객관적'인 것에 방점이 찍혔다. 이번 말 결산②는 평론가 각자 취향이 좀 더 투영된 '최애' '발견' 그리고 내년 기대작, 기대 뮤지션을 담았다.

이미 여러 글들로 개성과 음악을 대하는 진심을 인정 받은 평론가들이 선택한 뮤지션, 음악인 만큼 믿고 듣는 리스트가 꾸려졌다.

인디 신에선 싱어송라이터 우희준과 뉴욕타임스 올해의 노래에도 꼽힌 한국 하이퍼팝의 기대주 싱어송라이터 겸 래퍼 에피(Effie)가 올해의 최애·발견으로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고, K-팝 그룹 중에선 SM엔터테인먼트 신예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하투하)가 자주 언급됐다.

내년 기대되는 뮤지션으로는 순차적인 군 복무로 인한 단체 활동 공백기를 가졌던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 팀은 내년 봄 완전체로 컴백하고 월드투어 나선다.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

▲올해의 최애
- '최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음악이 인상 깊었습니다.

▲올해의 발견
-마이 언니 크루(My Unnies)와 함께 신을 일군 한국 하이퍼팝 아티스트들 = 에피, 킴제이, 더 딥
-우희준 = 이랑의 뒤를 잇는 한국 인디의 이야기꾼

▲내년 기대하는 뮤지션과 음반
-츄(CHUU)의 '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XO, My CyberLove)'
-방탄소년단의 컴백(화양연화 10주년 기념)

◆김성환 대중음악 저널리스트

▲올해의 최애
-르세라핌 & 아일릿 = 어른들의 대포 대결로 인해 억울한 유탄을 맞아야 했던 두 걸그룹은 자신들에게 가해졌던 비판을 묵묵히 견뎠고, 음악과 퍼포먼스로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이젠 어느 정도 확실히 검증 받았다. 그래서 난 그 미래를 더 응원해주고 싶어졌다.

▲올해의 발견(음악, 아티스트 모두 포함)
-우희준 '심장의 펌핑은 고문질' = 원래 인디 신에서 너무 전위적, 지나치게 실험적으로 가는 음악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녀의 음악은 달랐다. 분명 매우 '로파이(Lo-Fi)함'을 의도하지만, 리듬과 멜로디 감각을 그 속에서 놓치지 않아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내년 기대하는 뮤지션이나 음반
-음반 '예정대로 나와준다면 방탄소년단의 다음 앨범?'
-아티스트 '큐더블유이알(QWER)'과 '레이턴시(Latency)' = 분명히 2026년 이후의 K-팝에선 여성 밴드들이 더 많이 등장해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다. 그 선구적 두 밴드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게 될 기대감이 있다.

◆김학선 대중음악 평론가

▲올해의 발견

-우희준 = 독보적인 신인. 종잡을 수 없는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확고한 자신만의 색깔이 있다. 대중음악이란 숲은 이런 음악인 때문에 조금씩 넓어진다.

◆박준우 한국대중음악상(한대음) 사무국장

▲올해의 최애
-매미(MEMI) = 팬으로 진심을 다해 응원했다. 누군가의 성장을 보며 두근거린 건 오랜만이다.
-한로로 = 슈퍼스타가 된 그를 누가 싫어할까.
-문미향 = 활발하게 공연하면서 자신의 재즈를 정립한다. 앞으로 더 잘 될 일만 남아있지 않을까.

▲올해의 발견
-히피쿤다 = 좋은 정규 앨범을 발매한 래퍼, 팀으로서도 좋았지만 솔로로서도 훌륭하다.
-우희준 = 모두가 언급하는 이 음악가를 빼놓으면 '음알못'인 것 같은데, 사실 나는 그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자부심이 있다.
-조선아 = 소리프론티어로 만난 음악가, 퍼포먼스에서 오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내년 기대하는 뮤지션이나 음반
-최정윤이 내년 자신의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기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서울=뉴시스] 그룹 하츠투하츠.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정민갑 대중음악 의견가

▲올해의 최애

-권나무 = 이제 신인이 아니고 오랜만에 발표한 그의 새 음반에 주목한 이가 많지 않았지만 그의 노래는 여전히 똘똘 뭉친 진심으로 단단하다. 그래서 새 음반을 들을 때마다 울컥거린다. 고뇌와 고통과 환희가 모두 그의 노래 안에 있다. 존경스러운 음악가다.

▲올해의 발견(음악, 아티스트 모두 포함)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두 곡의 노래가 광장에서 연달아 울려 퍼질 때 노래의 힘을 다시 확인했다. 어떤 노래는 역사를 짊어지며 뚜벅뚜벅 걸어왔고, 어떤 노래는 그 걸음을 이어받으며 응원봉과 함께 환하게 빛났다. 광장은 민중의 노래와 시민의 노래를 연결하고, 때때로 노래는 역사가 된다. 우리는 그 순간을 함께 했다.

▲내년 기대하는 뮤지션이나 음반

-우희준 = 올해 한 장의 음반과 두 장의 EP를 내놓은 그가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신인임을 부정할 수 있는 음악팬이 있을까. 내년에는 더 큰 무대에서 그의 라이브를 보고 싶다. 라이브에 압도당하고 싶다.

◆성혜인 음악평론가

▲올해의 발견
정은혜, 까데호, 김예찬

◆신샘이 이어스(ears) 에디터(대중음악 평론가)

▲올해의 최애
-해서웨이
▲올해의 발견
-나혜(nahyee), 박지지, 비제로(Basementzerofloor)
▲내년에 기대하는 뮤지션/음반
-놀이도감
[서울=뉴시스] 에피.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1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현태 공연기획자(대중음악 평론가)

▲올해의 최애
-이찬혁 = 이미 많이들 이렇게 표현하고 있지만, 한 번 더 하고 싶다. "이찬혁 선생님, 하시고 싶은 거 앞으로도 계속해 주세요."

▲올해의 발견(음악, 아티스트 모두 포함)
-피치 트럭 하이재커스 = 로파이(Lo-Fi) 개러지 록의 '멋'과 '쿨'함이 충만하다. 록 수절자들은 보통 이런 작품을 반복해 재생하게 돼 있다.

▲내년 기대하는 뮤지션이나 음반
-더 보울스 정규 4집  = 어느덧 정규 4집이다. 먼저 발매된 모든 싱글이 기대감을 더한다. 타협은 모른 채 완벽만을 추구하는 인디 음악계의 '쇠 깎는 노인들'.

-서울전자음악단 정규 4집 = 격정의 라이브는 볼 때마다 새롭다. 국보 지정이 시급한 사이키델릭 밴드의 극치. 내년엔 새로운 음악을 꼭 들을 수 있길.

◆이대화 대중음악 저널리스트

▲올해의 최애
-khc = 실험과 평온이 공존하는 기묘한 아름다움

▲올해의 발견
-에피 = 하이퍼팝 세대가 음악계의 주역이 됐음을 발견.

▲내년 기대하는 뮤지션이나 음반
-노바시아(NOVASIA) = 모던한 국악과 전자 음악의 결합을 실험하는 아티스트. 작곡, 라이브, 비주얼 연출까지 다방면에서 훌륭한 재능과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임희윤 음악평론가

▲올해의 최애
없음

▲올해의 발견(음악, 아티스트 모두 포함)
-앳하트 EP '플롯 트위스트(Plot Twist)'
-코스모시(cosmosy) '프린세스=키스(Princess=Kiss)'
-하츠투하츠 '더 체이스(The Chase)'

▲내년 기대하는 뮤지션이나 음반
없음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5.1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장준환 대중음악 평론가

▲올해의 최애
-하츠투하츠 = SM의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혜성 신인. 머지않아 K팝의 빅네임이 되리라는 예감이 든다.

▲올해의 발견
-에피(effie) = 현재 한국의 Z세대 서브컬처 신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지금의 성장세라면 정말로 '코첼라'에서 그녀를 마주하게 될지 모르겠다.

▲내년 기대하는 뮤지션
-우희준 = 진실하고 독창적인 서사를 풀어내는 인디 음악 계의 사색가. 점차 정형화되어가는 인디 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정병욱 대중음악 평론가

▲올해의 최애
-엔믹스 = 각기 다른 매력의 인상적인 작업물을 한 해에 두 차례 내놓는 일은 어떤 신에서든 흔하지도, 쉽지도 않은 일.

▲올해의 발견(음악, 아티스트 모두 포함)
-스핏온마이툼 = 곡과 연주 모두 특출나서 왜 이제야 알았나 싶은 헤비니스의 발견
-우륵과풍각쟁이들 = 지난해 라이브 신에서 차츰 주목받더니, 팀이 활용하는 국악적인 소스와 사운드, 아방가르드 재즈 어법의 마니악한 지향과 다르게, 올해 인디 신에서 관심과 반응이 크게 확산했다. 김오키의 등장만큼 센세이셔널.

▲내년 기대하는 뮤지션이나 음반
- 내년 중 앨범 단위 작업물 발표를 예상하여 기다리는 중인 뮤지션 = 김심야, 남유선, 조규찬

◆조혜림 콘텐츠 기획자(대중음악 평론가)

▲올해의 최애
-다영 = 우주소녀의 테두리를 넘어 한 명의 싱어송라이터로 자기 자신을 증명하고 결의를 선언.

▲올해의 발견
-우희준 = 올해 최고의 발견. 동요와 포크, 록 사이를 오가는 미묘한 우희준의 노래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내년 기대하는 뮤지션
-방탄소년단 = 2025년이 K-팝 시장의 판매량이나 화제성이 주춤했던 시기였다면 2026년의 방탄소년단 컴백이 막강한 게임체인저가 되지 않을까.

◆황선업 대중음악 평론가

▲올해의 최애
-최유리 = 전 디스코그라피에 걸쳐, 혼란스러운 일상 속 많은 위로를 받았다.

▲올해의 발견(음악, 아티스트 모두 포함)
-설레게 '선라이즈 그루브(Sunrise Groove)' = 수록곡의 완성도, 대중성, 가창 등 모든 면이 수준급. 조금 더 알려졌으면 하는 작품.

▲내년 기대하는 뮤지션이나 음반
-토카이 = 올해 선보였던 작품들이 모두 준수했던 만큼, 내년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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