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열병식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으며, 중국군의 현대화와 무력 강화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무대로 주목받았다.
열병식의 하이라이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선 장면이었다. 북중러 3국 정상이 함께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59년 중국 국경절 열병식 이후 66년 만으로, 국제사회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번 열병식은 단순한 군사력 과시를 넘어 국제 질서의 다극화 속에서 북중러 간 전략적 결속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라고 평가됐다. 사실상 신냉전 구도에서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새로운 대립 축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날 열병식을 계기로 북중, 북러, 중러 간 양자 회담은 각각 개최됐지만, 북중러 3자 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이를 두고 중국이 미국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것을 피하고, 동시에 북러 간 군사 밀착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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