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북권 관문 상암·수색의 변화…'직주락 미래도시' 변신

기사등록 2025/12/22 09:00:00

수색·DMC역, 철도로 단절된 지역 연결·활성화

문화비축기지, 'K-컬처 허브' 겸 대중문화 메카

마포농수산물시장, K-푸드 등 체험 거점 공간

월드컵공원 명소화, 경의선 선형의 숲 등 확충

[서울=뉴시스]조감도. 2025.12.22.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2000년대 정보미디어 단지 조성을 목표로 성장한 상암동 일대가 서울 서북권 중심지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2일 서울시는 상반기 '상암 재창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며 상암 일대를 경제(DMC)·문화교류(K-콘텐츠)·환경(한강, 월드컵공원)이 공존하는 '창조문화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디지털미디어에서 스마트미디어 산업 중심지로 전환을 위해 새로운 용도와 시설을 도입하고 M&E(Media&Entertainment) 산업에 특화된 창조문화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일상적으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확충된다. 공원·녹지, 신교통수단 도입 등이 추진된다.

시는 상암 일대를 직주락(職住樂)이 공존하는 일상 활력 도시로 만들기 위해 DMC 대표 건축물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랜드마크 부지 매각을 재추진 중이다.

시는 DMC 랜드마크 용지 공급을 위한 지침 세부 내용을 점검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매각 공고를 목표로 건축물 용도 등 개선안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을 정비한다.

[서울=뉴시스]위치도. 2025.12.22.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철도 시설로 인해 남북으로 단절된 도시 공간 구조가 개편된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2016년부터 함께 수색·DMC역 복합개발사업(운행선 제외 약 23만5000㎡)을 추진하기 위해 개발 방안을 함께 수립해 2024년 12월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고시했다.

향후 수색·DMC역 일대 개발을 통해 상암 DMC 기능을 확장·지원하는 업무·판매·산업·문화시설과 주거 복합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IT·플랫폼 기업 등 상암 DMC에 집적된 산업 생태계와 연계한 업무·비즈니스 거점을 조성한다.

청년·신혼부부·중산층을 수용할 수 있는 양질의 주거 공간과 상업·문화·여가 기능을 복합적으로 배치한다. 일자리와 주거, 생활·문화가 한 곳에서 가능한 복합 도심 공간으로 조성한다.
[서울=뉴시스]수색 DMC역 복합개발사업 위치도. 2025.12.22.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낡은 수색·DMC역사는 복합 개발된다. 첨단 교통 허브, 상업·업무·커뮤니티 기능이 결합된 역세권 복합시설, 지역 주민과 노동자, 방문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공공·문화공간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발 과정에서 상암DMC 업무지구와 수색·증산뉴타운을 직접 연결하는 입체 보행교와 보행로를 조성한다. 수색·DMC역 환승 동선을 정비한다. 역사·버스정류장·주변 주요 시설을 연결하는 보행망을 구축한다.

경의선 선형의 숲을 중심으로 한 도시 생태·보행 환경 강화가 병행된다. 보행교 확대와 도시 숲 연장을 통해 디지털미디어시티역(DMC역)에서 경의선 숲길까지 이어지는 보행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위치한 상암 '문화비축기지'는 공연 중심 콘텐츠 실현을 위해 문화마당 개선 등 야외 공연을 위한 시설을 개선한다. 공원 주 진입부와 경사면, 산책로를 휴게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내년 대규모 공연 유치를 위해 문화마당 야외공연장 바닥과 주변 조경을 정비하고 야외무대를 설치한다. 야외 공간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 진입로 공간에 휴게 공간과 먹거리 공간을 조성한다. 무대 뒤 경사면과 주변 산책로를 활용해 휴게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 조감도. 2025.12.22.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문화비축기지를 과거 산업시설을 넘어 공연·문화·전시가 한곳에서 융합되는 새로운 K-컬처 허브로 키워나가겠다"며 "민간 콘텐츠 기업, 예술가,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대중문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마포농수산물시장과 평화의공원 주차장 일대는 K-푸드 중심 소비·체험·교류의 장으로 변모한다.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특화 판매·외식 공간을 비롯해 전통음식·지역 먹거리 체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 식문화·시장문화 체험 등을 도입한다.

시는 마포농수산물시장 일대 공공이 필요한 사회기반시설을 중심으로 민간의 자본과 창의성을 통한 공모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 공모 지침을 마련한다.

서울의 서쪽 대표 관문지역인 월드컵공원 일대는 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경관 숲으로 탈바꿈한다.
[서울=뉴시스]사면 경관숲 조감도(항공뷰). 2025.12.22.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내년 6월까지 경관 숲 조성 사업을 통해 벚나무, 이팝나무 등 꽃과 단풍이 아름다운 수목 6만7000주를 심을 계획이다. 또 시민단체와 협약을 통해 향후 10년간 매년 1만4000주씩 총 14만주 묘목을 추가 식재할 예정이다.
 
하늘공원 남측지역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정상부로 연결하는 Z형 계단을 설치한다. 이를 통해 난지한강공원과 하늘공원 정상부까지 접근성을 강화한다. 억새축제 등 이용객 밀집 시 동선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정상부 곳곳에 전망 공간을 신규로 설치해 한강과 도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대표 조망 거점으로 만든다.

시는 월드컵공원을 '숲·정원·전망'을 중심으로 한 서북 지역 대표 거점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상암재창조를 통해 광역 중심으로서의 수색·상암지역의 위상을 제고하고 서북권 대표 문화·관광 지역이자 업무와 일상, 여가를 품는 글로벌 펀 시티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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