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판소리·창극 재해석한 '디지털 콘텐츠' 8종 완성

기사등록 2025/12/19 11:01:19

국립대학육성사업 'KSNU Insight+' 프로그램 일환

청년들이 전통예술 해석·표현하는 과정 통해 참여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국립군산대학교가 전북 청년의 시선으로 판소리와 창극을 재해석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이며 전통예술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군산대는 19일 전북 전통예술을 청년 친화적으로 풀어낸 디지털 콘텐츠 8종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콘텐츠는 2025년 국립대학육성사업 'KSNU Insigh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전통예술을 ‘지금의 언어’로 재구성해 청년층과의 문화적 거리감을 좁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사업은 지역 문화정책과 대학 교육을 결합한 청년 참여형 프로젝트로 청년들이 직접 전통예술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문화 향유의 주체로 참여하도록 설계됐다는 평가다.

제작된 콘텐츠는 전통 판소리의 핵심을 유지하면서도 청년들의 문화 소비 방식에 맞춘 디지털 형식으로 구성됐다.

춘향가·심청가·흥보가 등 대표 판소리를 친숙한 서사 중심으로 풀어낸 카드뉴스 3종과 판소리의 구조, 장단 체계, 구성 요소를 시각적으로 정리한 인포그래픽 3종이 포함됐다.

여기에 전북 지역의 판소리·창극 관련 장소를 지도 기반으로 정리한 콘텐츠 1종과, 감정선이 뚜렷한 판소리 대목을 선별해 소개하는 큐레이션 콘텐츠 1종도 제작됐다.

이번 콘텐츠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청년들이 전통예술을 어떻게 인식하고 해석하는지를 보여주는 실질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통예술을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시도를 통해, 젊은 세대와의 연결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콘텐츠 제작을 지도한 행정학과 전영옥 교수는 "이번 결과물은 전통예술이 청년 세대와 만나는 방식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전북이 가진 문화 자산이 디지털 환경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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