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김민지 이아름 기자 = 술에 덜 깬 상태로 마을버스 운전대를 잡은 50대 기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기사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음주 측정기는 고장 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18일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A(50대)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7시25분께 영도구에서 음주 상태로 마을버스를 약 40분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기사에게 술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면허 정지(0.03% 이상~0.08% 미만) 수준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전날 술을 마셨다는 진술을 토대로 숙취 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마을버스 운행에 앞서 A씨는 버스업체가 실시하는 음주측정을 했지만 정상으로 판명됐다.
영도구는 해당 측정기가 고장이 난 상태였던 것을 확인했으며, 고장 시점 등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과태료나 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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