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숨소리가 평소와 달라요"…놓치면 위험한 신호는[몸의경고]

기사등록 2025/12/20 01:01:00

코 벌렁거림·평소와 다른 숨소리…위험신호일수도

[서울=뉴시스] 호흡부전은 쉽게 말해 숨을 잘 못쉬는 것을 말한다. 폐가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거나 이산화탄소를 충분히 배출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아이가 갑자기 숨을 가쁘게 쉬거나 평소와 다른 이상한 숨소리를 내고 말을 하기 힘들어 한다면 단순한 감기 증상이 아닐 수 있다. 아이들은 '숨이 힘들어요'라고 명확하게 표현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가 보내는 위험 신호를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호흡부전'처럼 빠른 평가가 필요한 응급 상황일 수 있는 만큼 어떤 경우가 위험신호인지 미리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서동인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함께 부모가 알아야 할 아이 위험신호와 예방법을 알아보자.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호흡부전은 쉽게 말해 숨을 잘 못쉬는 것을 말한다. 폐가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거나 이산화탄소를 충분히 배출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이 경우 피 속 산소가 부족해지거나 반대로 이산화탄소가 쌓이면서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폐렴처럼 폐에 질환이 있거나, 천식처럼 기도가 좁아져 숨을 크게 못 쉬는 경우에도 호흡부전이 생길 수 있다. 호흡부전이면 대부분 숨이 가빠 보이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숨이 가쁘면 아이가 더 많이 쉬려고 하고, 숨을 빨리 쉬거나 열심히 힘을 줘서 쉬는 경향이 나타난다.

부모가 알아야 할 위험신호는 ▲코가 벌렁거림(비익 호흡) ▲숨 쉴 때 목 위가 움푹 패임 ▲갈비뼈가 들어가 보임(함몰) ▲평소와 다른 이상한 숨소리 등이다.

[그래픽=뉴시스]
아이가 힘들어 보이거나 코를 벌렁거리고, 숨을 빨리 쉬거나 숨이 가쁘게 느껴지는 모습이 보이면 병원 방문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가 말을 길게 못하고 끊어서 말한다면 위험신호일 수 있는 만큼 빨리 응급실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치료는 기본적으로 숨 쉬는 걸 돕는 것이다. 콧줄(비강 캐뉼라)이나 마스크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산소를 공급해 주는 것이다. 숨길이 좁아진 상황이라면 숨길을 넓히는 약을 흡입하게 하는 치료를 함께 하기도 한다.

기저질환이 없는 아이는 특히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동인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예방접종이 기본"이라며 "천식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기관지 확장제 같은 상비약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예방과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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