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규모 이전 특별전보다 25% 증가
뮷즈, 일주일 만에 완판…1억원치 팔려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워싱턴에 열리고 있는 고(故) 이건희 국외순회전에 1만5천명이 다녀갔다.
18일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미국 워싱턴 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막한 고 이건희 삼성 회장 기증품 국외순회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에 약 한 달간 관람객 1만5667명이 찾았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동일 규모의 이전 특별전과 비교해 관람객 수가 약 25% 증가했다”며 “현재도 관람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 인기는 박물관 상품 인기로도 이어졌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국립박물관 상품 브랜드 뮷즈(MU:DS)는 개막 일주일 만에 완판됐으며, 총 주문액은 약 1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전시는 북미 지역에서 열리는 한국미술 특별전 가운데 4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다. 국보 7건, 보물 15건을 포함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172건 297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삼국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유산의 흐름을 폭넓게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내년 2월 1일까지 이어진다.
미국 연방정부 업무정지로 한 차례 연기됐던 개막식은 지난 17일 저녁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장 주최로 열렸다.
이 행사에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송수정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과장, 스미소니언 재단 관계자, 주워싱턴한국문화원 관계자 등 국내외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키스 윌슨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아시아미술부장은 "조선시대 초상화의 섬세한 표현과 높은 완성도에 관람객들이 깊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로도 감상할 수 있다. '인왕제색도', '십장생도', '호랑이와 까치' 등 주요 출품작 20건은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4K 고화질 이미지로 무료 제공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K-컬처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느끼길 바란다"며 “해외에서 한국문화 전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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