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교전 재개' 태국·캄보디아에 특사 파견…"평화 재건 추진"

기사등록 2025/12/18 11:39:24 최종수정 2025/12/18 11:50:25

중국 외교부 대변인 "우호적 이웃으로 국경 분쟁에 매우 주목"

[수린(태국)=AP/뉴시스]태국 경찰이 11일 캄보디아의 포격으로 파괴된 수린의 주택 불을 끅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태국군은 11일 캄보디아 국경에서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면서 태국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며, 이는 전투 재개 이후 태국에서 처음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무력 충돌이 재개된 태국과 캄보디아를 중재하기 위해 특사를 보낸다고 17일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기자 질문에 대한 대변인 명의의 답변 형식으로 "외교부 아주(아시아)사무 특사가 18일 다시 캄보디아와 태국을 오가며 중재 활동을 벌여 양측이 서로 양보하면서 조속히 평화를 재건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캄보디아와 태국의 우호적인 이웃이자 친구로서 중국은 현재 캄보디아·태국 국경 분쟁에 매우 주목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중재 노력을 기울여 자체적인 방식으로 상황을 완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7월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충돌로 5일간 전투를 벌였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과 함께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를 계기로 휴전 협정을 체결했다. 당시 최소 48명이 사망하고 30만명이 피란을 떠났다.

그러나 휴전 2주 만인 지난달 10일 태국군 1명이 국경 지대에서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협정 이행은 무기한 중단됐고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앞선 무력 충돌 당시에도 외교부 당국자가 상하이에서 태국·캄보디아 대표들과 3자 비공식 회담을 갖는 등 중재 역할을 자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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