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신봉 정당과 부정하는 정당…같이 할 수 있나"
"통일교, 여야 떠나 전방위적으로 의원 접촉한 건 알려져"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통일교 특검' 연대를 두고 "부정선거를 신봉하는 정당과 부정하는 정당이 한 몸에서 같이 할 수 있을까"라며 "그런 연대를 하면 이준석 대표가 가치와 노선을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통일교 특검을 중심으로 내년 지방선거까지 뭉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저와 같이 토론회에 나갔을 때도 지방선거는 개혁신당의 이름과 당으로 한다고 분명히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전날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특검 논의를 위한 첫 회동을 한 바 있다. 양당은 통일교 특검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특검 추천권을 누가 갖는지, 수사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지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이에 김 의원은 "그건 양당 선택과 판단인데 윤 어게인, 부정 선거를 신봉하고 있는 정당과 부정하고 있는 정당이 한 몸에서 같이 할 수 있을까"라며 "(이전에 했던 말을) 뒤집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통일교가 전재수 의원 도서 500권을 대량 구입해 편법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책을 사고 파는 부분들이 음모적이거나 비밀이 아니라 공개된 형태로 계좌를 통해서 사고 팔거나 영수증을 발행하는 행위는 합법이라는 것이 의례적인 관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통일교 구매 의혹 판매 권수는) 500권이니까 한 권에 2만 원이면 1000만 원이다. 그 부분들이 어떤 성격인지 확인하면 좋을 것"이라며 "사안에 대해서는 조금 더 왜 그랬는지 파악해 볼 필요는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임종성 전 의원이 통일교 행사를 주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 대회의실, 소회의실을 대관할 때 국회의원이 아니면 대관이 안 되기 때문에 외부 단체나 기관이 요청하면 국회의원들은 공동주최 형식을 취한다"며 "실질적인 행사 주체는 대관을 요청하는 그 기관과 단체에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교가 여야 정치권에 접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통일교에서 여야를 떠나 전방위적으로 전국적으로 의원들을 접촉하고 있는 건 다 알려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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