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발전특구 상징적 거점 개소…지역소멸 위기, 교육으로 답하다
[삼척=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삼척시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사업의 핵심 거점이 될 '소달 배움터'를 공식 개소하며 폐교를 지역의 미래를 키우는 교육자산으로 되살리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삼척시는 지난 17일 도계읍 고사리에 위치한 소달 배움터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수 삼척시장을 비롯해 정재연 강원대학교 총장, 권정복 삼척시의회 의장, 소달초 총동문회 관계자, 고사리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교육발전특구 삼척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소달 배움터는 (구)도계초 소달분교장을 활용해 조성된 교육시설로, 2023년 3월 폐교 이후 장기간 방치돼 있던 공간을 삼척시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전용 공간으로 재구성해 탄생했다.
사라질 뻔했던 학교가 다시 아이들의 웃음과 배움으로 채워지며 지역 공동체의 중심으로 돌아온 것이다.
특히 소달 배움터는 삼척시의 행·재정적 지원, 삼척교육지원청의 유휴공간 제공, 강원대학교의 교육 전문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지역 상생형 교육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지역소멸과 학교소멸이라는 이중 위기를 교육의 힘으로 극복해 보자는 교육발전특구 사업 취지를 가장 잘 구현한 대표적 우수사례로 평가된다.
배움터 내부는 연령과 발달 단계에 맞춘 체험 중심 공간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소달 라운지와 교사대기실, 보건실, 키즈도서실이 마련됐고, 2층에는 감각활동실·발달놀이실·베이킹실·영어 체험 공간이 조성됐다. 3층에는 디지털창작실과 배움실, 성장실, 리듬활동실 등이 들어서 유아부터 아동까지 폭넓은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
삼척시와 강원대학교는 소달 배움터를 중심으로 2026년 1월부터 영·유아 발달캠프를 운영하고, 이후 영어쿠킹, 댄스, 미술, 체육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방학 기간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아동과 학부모의 교육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삼척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소달 배움터는 삼척 교육발전특구를 상징하는 공간이자, 폐교라는 유휴자원을 지역 기관들이 힘을 모아 교육자산으로 되살린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소달 배움터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교육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척시는 2024년 7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이후, 삼척교육지원청·강원대학교 등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며 폐교 활용 방안을 구체화해 왔다.
2025년 12월에는 주민 설명회를 통해 사업 취지와 운영 방향을 공유했으며, 다양한 교육 혁신 프로그램을 도입해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성공적인 지역 안착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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