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쪽은 처음부터 일 잘했냐"…신입직원 엄마 항의전화에 '황당'

기사등록 2025/12/18 09:38:32 최종수정 2025/12/18 09:49:00

[서울=뉴시스]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계가 없음. (사진출처: 유토이미지) 2025.12.1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신입 직원의 업무 지도를 둘러싸고 직원의 어머니가 직접 회사 상사에게 항의전화를 한 사연이 전해지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입 직원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신입 직원을 지도하던 과정에서 해당 직원의 어머니로부터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신입 직원은 입사한 지 3주차로, 어느 날 직원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 "저희 아이 일 맡은 거 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어려운 일은 주지 말아 주세요"라고 항의했다고 한다.

이 어머니는 또 "문서작성 하는 거 빨리 하라고 재촉했다면서요? 사람이면 느리게 할 수도 있지. 그쪽은 처음부터 잘했나요"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A씨는 “하루 만에 해야 하는 문서 작업을 다음날까지 안 해 놓아서 '그걸 아직도 안 해 놓으면 어떻게 하느냐'라고 말했다"며 "그걸 엄마한테 이르고 전화 하라고 시키다니 어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A씨가 "아무래도 ○○씨는 저희랑 함께 가는 게 어려울 듯 하다"고 하니 직원 어머니는 욕설까지 했다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전화 받은 적 있다. 내가 혼내서 기죽었다고 사과해달라더라. 이게 꿈인가 싶었다", "나도 신입사원 환영회 끝나고 다음날 자기 아들 술 너무 많이 먹였다고 회사에 전화해서 소리 지르던 아줌마 겪어봤다"는 등 작성자 경험에 동감한다는 댓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35살 먹고 회사에서 일 못해서 수습 종료 되기 전에 본인이 관두겠다고 해서 퇴사했는데, 그 다음날 아버지가 전화했다"며 "우리 아들이 뭘 그렇게 잘못했냐면서 이틀 연속 전화해 댔다"고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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