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클러스터 유치' 하남시, 경기도에 전매제한 10년 요청

기사등록 2025/12/17 16:30:05
이현재 하남시장이 17일 민생경제 현장투어로 하남시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시자와 면담을 갖고 있다. (사진=하남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남=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하남시가 교산신도시 내 인공지능(AI) 클러스터 유치와 관련해 경기도에 투기성 개발 차단을 위한 전매제한과 참여 업체의 공식적인 의결서 제출 등을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하남시에서 가진 민생경제 현장투어에서 하남교산신도시 내 AI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함께 교산신도시에 입주의사를 밝힌 AI 앵커기업 추천기업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추천기업에 선정된 컨소시엄은 포스텍, 카네기멜론대, 싱가포르국립대로 구성된 PSC인공지능클러스터와 KT클라우드, KT투자운용 컨소시엄으로, 교산신도시 자족용지 5부지(7만1443㎡)을 공급받아 약 3조원을 들여 대규모 AI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날 김 지사와의 면담에서 “AI클러스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투기성 개발 방지책으로 사업계획 20년 유지와 전매제한 10년 조건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 시장은 “자족용지 5부지 내에 본사급 기업을 유치하고 카네기멜론대와 싱가포르국립대, 포스텍 등 국내외 유수대학이 들어서 성공적인 AI 산학연이 구성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투자계획 수립과 (사업 이행에 대한) 공식적인 의결서 등 제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여기에 이 시장은 “하남시민들을 위해 교산신도시에 입지할 카네기멜론대학교, 싱가포르국립대 등에 하남시 학생들의 유학을 일정 인원 허용하는 등의 상생방안을 반영해 달라”며 “차질 없는 사업 관리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준공 이후 운영까지 하남시가 참여하고, LH가 매각 시 하남시가 요구한 조건을 단서로 명시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대규모 투자사업 유치를 위해 애써주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AI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완성돼 하남시의 자족성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남시 교산지구 AI 클러스터가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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