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이 물들다…단청·금박·자수로 펼친 전통의 향연

기사등록 2025/12/18 06:48:39

김종선 수강생 "생활 속 전통, 친근하게 다가간 성과품"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단청약장'을 출품한 김종선 수강생 작품. 2025.12.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청 1층 로비가 작은 공예 박물관으로 변신했다. 국가유산청 산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이 오는 19일까지 선보이는 2025년 세종학습관 '전통공예체험교육 성과품 특별전–전통숨結 : 연을 맺다'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청, 모사, 배첩, 금박궁중화, 자수, 누비, 옻칠 등 전통공예의 진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작품들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오랜 세월 이어온 기술을 되살리려는 치열한 노력의 기록이다. 서로 다른 손끝의 숨결이 하나로 이어져 '연'을 맺는 순간을 전시가 담아내고 있다.

세종학습관은 개관 4년째를 맞아 올해 한층 풍성해진 교육 과정을 운영했다. 생활 속에 전통을 녹여낸 실험적 시도는 시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그 결실이 이번 전시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세종시와 협력해 교육 과정이 확대되면서 수강생들의 참여와 성취감이 크게 높아졌다.

단청 교육과정에서 '단청약장'을 출품한 김종선 수강생은 "전통문화교육원에서 단청을 배우는 시간은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즐거운 배움의 여정이었다"며 "생활용품에 단청을 입히면서 전통의 기본을 익히고 문화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짧은 기간에도 강사님들의 뛰어난 역량 덕분에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전통문화 탐구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관람객들은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한 땀 한 땀'의 정성을 통해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교육원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성과 발표가 아니라 새로운 인연을 맺고 전통의 숨결을 미래로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전시 관계자는 "성과품은 단순히 수강생들의 결과물이 아니라 세대를 이어 전승될 문화유산의 씨앗"이라며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전통의 가치와 매력을 다시금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19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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