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결국 두산 품으로…우선협상대상자 확정

기사등록 2025/12/17 11:22:47 최종수정 2025/12/17 19:28:54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회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공동 세미나 'AI기반의 성장과 혁신'에 참석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2025.12.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SK그룹과 두산그룹이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 매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은 17일 오후 늦게 SK실트론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인수 사실을 공식화했다.

17일 ㈜두산은 SK㈜로부터 SK실트론 인수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일부에선 조만간 양대 그룹 총수가 만나 SK실트론 인수를 위한 협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이날 공시로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 관계자는 "본건 인수에 대한 검토 및 당사자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과 SK㈜는 이 계약의 당사자로 향후 본 계약 체결 등을 통해 구체적인 인수금액과 인수조건을 확정할 방침이다.

SK㈜는 "(기업 매각의) 세부 사항은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추후 관련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의 나머지 지분 29.4%는 매각 대상에서 빠져 있다.

반도체 웨이퍼 전문 제조기업인 SK실트론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SK실트론을 매물로 내놨다. SK실트론 기업가치가 5조원대로 추산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지분 인수 규모는 3조~4조원대로 추정된다.

지난 10월 두산그룹은 SK실트론 인수전에 가세했다. 최근 ㈜두산은 구미국가산단 소재 SK실트론 본사 및 공장에 실사단을 파견해 인수를 위한 현장 실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연내 SK실트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산그룹은 미래 성장축으로 소형모듈원전(SMR), 로봇·인공지능(AI)과 함께 반도체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지난 2022년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인 테스나를 46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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