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미국에 계엄 사전통보 안 해…동맹마저 기만"

기사등록 2025/12/17 10:22:14 최종수정 2025/12/17 10:42:24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 계엄 소식 미 대사관 통해 처음 접해"

"尹 정부 '계엄 합리화' 정황…한미동맹 심각하게 훼손"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2.1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미국대사의 (계엄 관련) 증언은 충격적"이라며 "윤석열은 평소 '혈맹'이라 강조하던 미국에게조차 계엄 선포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어떤 사전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동맹마저 기만한 12·3 내란, 윤석열표 '자유민주주의'는 권력 유지를 위한 위선의 가면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미국대사의 증언은 12·3 내란 계엄이 얼마나 무모하고 위험한 반헌법적 폭거였는지, 그리고 그 후과가 민주주의와 한미동맹의 신뢰를 어떻게 훼손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낸다"고 했다.

이어 "골드버그 전 대사는 계엄 소식을 미 대사관의 긴급 연락으로 처음 접했고, 너무 뜻밖이라 '사칭 전화'로 오해할 정도였다고 말했다"며 "이는 윤석열이 동맹국마저 철저히 기만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더욱 가관인 것은 계엄 선포 이후다. 윤석열 정부는 미국에 계엄이 '야당의 국정 방해 때문에 불가피했다'며 불법적인 계엄 조치를 합리화하려 했다"며 "게다가 미국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민주주의 정상회의' 의장 역할까지 맡길 정도로 한국을 민주주의의 파트너로 신뢰해왔음을 생각하면, 국회에 계엄군을 투입한 장면은 치명적 자해"라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입으로는 한미동맹을 외치면서, 한미동맹을 심각하게 훼손한 윤석열과 잔당을 감싸는 모순을 연출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한미동맹을 훼손한 내란세력을 지키겠다면, 한미동맹의 ‘동’자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내란의 전모를 끝까지 규명하고, 짓밟힌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 또한 내란수괴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훼손한 한미동맹을 더 굳건하게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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