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자원관, 발광박테리아 수질감시장치 기술 민간 이전

기사등록 2025/12/17 09:46:49

해양바이오뱅크 자원 활용…원료 국산화 기반 마련

[서울=뉴시스] 발광박테리아 배양 및 발광 확인.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김현태)은 해양바이오뱅크에 보존된 발광박테리아(Aliivibrio fischeri)를 수질감시장치 원료로 활용하는 기술을 동문이엔에 이전했다고 17일 밝혔다.

발광박테리아는 오염물질이 존재하면 빛이 감소하는 특성을 가지며 생물상태나 염분에 영향을 받는 기존 물벼룩·어류보다 해수 및 담수에서 정확한 수질을 감지할 수 있다.

자원관은 지난 3월 국내 해역에서 확보한 발광박테리아를 기반으로 배양 조건과 발광 특성 연구를 수행했다. 기업은 동결건조 제조기술과 장치 검증을 담당해 10월 공동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해외 균주 의존도가 높던 수질감시장치 분야에서 국산화 기반을 마련한 첫 사례다.

수질감시장치의 약 30%가 발광박테리아를 활용하지만 대부분 외산에 의존해 비용과 공급 안정성 문제가 지속됐다. 이번 기술이전은 국산 균주 공급 기반을 확보해 운영 효율성과 경제성 향상이 기대된다.

동문이엔티는 해당 기술을 적용한 온라인 수질감시장치 시제품을 개발해 국제환경산업기술전 등에 출품하는 등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현태 관장은 “해양바이오뱅크 자원의 산업 활용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국산 발광박테리아 기반 기술이 수질 감시 분야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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