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런' 이 정도였나…사탐 응시 자연계 지원자, 1년새 4배 늘어

기사등록 2025/12/17 10:14:06

진학사 13개 대학 모의지원 데이터 분석

사탐 2과목 응시자 비율 3.7%→15.9%로

사탐·과탐 함께 응시까지 포함하면 40.3%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지난 1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2026 대입 정시모집 대비 진학지도 설명회에서 학부모 등 참석자들이 자료를 살펴보는 모습. 2025.12.1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서울 소재 13개 대학 자연계열 지원 희망자 중 사회탐구(사탐)에 응시한 수험생 비율이 1년 사이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진학 유불리를 고려해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 영향으로 풀이된다.

진학사는 17일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진학닷컴 합격 예측 서비스 이용자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 자료는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홍익대 등 사탐 응시자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는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취합한 것이다. 2025학년도에는 3만846건, 2026학년도에는 3만5498건의 모의지원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자연계열에 지원한 수험생 중 사탐 2과목 응시자의 비율이 2025학년도 3.7%에서 2026학년도 15.9%로 약 4배 증가했다. 사탐과 과탐을 함께 응시한 수험생까지 포함하면 전년도 9.6%에서 올해 40.3%까지 늘었다.

사탐 2과목 응시자 기준으로 보면 홍익대가 0%에서 26.4%로, 서울시립대가 1.5%에서 20.5%로 급증했다. 진학사는 "올해 사탐 응시자에게 자연계열의 문호를 새롭게 개방한 대학에 지원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탐구 과목 선택이 단순한 시험 전략을 넘어 지원 가능한 계열과 대학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시 지원에서는 계열 구분보다 탐구 허용 구조와 대학별 반영 방식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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