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전 완패'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 "범실에 무너졌다"

기사등록 2025/12/16 22:29:16

0-3으로 무너져…선두 대한항공과 승점 8차

프로 남자배구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 (사진=KOVO 제공). 2025.12.16.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박윤서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완패를 당하면서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범실을 아쉬워했다.

현대캐피탈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점수 0-3(27-29 25-27 23-25)으로 졌다.

완패를 떠안은 현대캐피탈은 4연승이 불발됐고, 대한항공과 승점 차를 좁히지도 못했다.

경기 후 블랑 감독은 "1세트 시작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공격 범실을 6개나 했다. 범실 때문에 스스로 무너진 경기였다"며 "7명 완전체로 나선 경기여서 기대가 컸는데, 아쉬운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 경기를 복기하려 한다. 잘한 것과 못한 것을 살펴볼 것"이라며 "그나마 긍정적인 건 사이드아웃에서 분배가 다양해졌다"고 덧붙였다.

블랑 감독은 신호진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호진이 잘 안 풀렸다. 코트 밖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숙소로 돌아가서 대화해보려 한다"며 "허수봉과 레오가 후위에서 라이트백 공격에 가담할 수 있다. 그래서 신호진에게 바라는 건 공격보다 리시브와 수비다. 훈련장에서는 훨씬 더 좋았는데, 그때 본 모습과 상반됐다.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매번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 없지만, 아쉽다"고 했다.

블랑 감독은 3세트에서 작전 타임 2번을 모두 소진하고도 3번째 타임을 불러 경고를 받았다.

이에 그는 "원래 코치한테 타임아웃이 몇 개 남았는지 더블 체크하는데, 내가 급했다"며 "신호진 대신 장아성이 경기에 들어가며 새로운 시스템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급해졌다"고 실수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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