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선에 KTX-이음 첫 투입…상·하행 3회씩 증편

기사등록 2025/12/16 15:29:28 최종수정 2025/12/16 16:02:23

이동시간 1시간 이상 단축

[창원=뉴시스] KTX 고속열차. *재판매 및 DB 금지
[동해·삼척=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동해선에 처음으로 KTX-이음이 투입되며 동해안 철도 교통이 한층 빨라진다.

부산과 동해·강릉을 오가는 고속철 서비스 확대와 함께 기존 ITX-마음 열차의 시·종착역도 동해역 중심으로 재편된다.

이철규 국회의원(국민의힘·동해·태백·삼척·정선)은 16일 "12월30일부터 동해선 부전(부산)~동해~강릉 구간에 KTX-이음이 상·하행 각 3회씩, 하루 총 6회 신규 증편 운행된다"고 밝혔다. 열차 예매는 이날(16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조정으로 동해선에는 기존 ITX-마음에 더해 고속열차인 KTX-이음이 본격 투입되며, 부산·울산·경북권과 동해안을 잇는 철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KTX 투입과 함께 ITX-마음 운행 체계도 조정된다. 현재 하루 8회 운행 중인 ITX-마음 가운데 7회 열차의 시·종착역이 강릉역에서 동해역으로 변경된다.

구체적으로는 부전 → 강릉 방향 ITX-마음 4회 모두 종착역이 동해역으로 변경되고 강릉 → 부전 방향 ITX-마음 4회 중 3회는 시발역이 동해역으로 조정되는데 다만 강릉역은 오전 5시46분 출발 1회만 기존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동해역은 동해선 철도 교통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KTX-이음이 왕복 3회 신규 투입되면서 동해~부전 구간 소요시간은 기존 약 4시간20분에서 약 3시간10분으로 1시간 이상 단축된다.

수송 능력도 크게 늘어난다. 하루 최대 2280명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어, 부전~강릉 구간 기준 일 평균 이용객은 7780명, 연간 약 284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선은 지난 2025년 1월 ITX-마음 개통 이후 11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181만명을 기록하며 관광·산업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지만, 속도 한계로 인해 KTX 추가 투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철규 의원은 "KTX-이음 증편과 ITX-마음 시·종착역 조정으로 동해를 찾는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이동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동해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삼척~동해~강릉 고속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서울~동해 KTX-이음 증편도 지속 추진해 동해안 철도 교통의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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