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업계 최초 우유팩 재활용 펄프 GR 인증

기사등록 2025/12/16 14:00:51

우유팩 재활용 펄프, GR 인증 획득

재활용 원료 대상 인증은 업계 최초

폐우유팩 50% 이상 활용한 재생펄프

[서울=뉴시스] 한솔제지 업계 최초 우유팩 재활용 펄프 GR 인증 획득. (사진=한솔제지 제공) 2025.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한솔제지가 우유팩을 재활용해 생산한 펄프 제품으로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KATS)의 GR(Good Recycled) 인증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활용 원료 자체를 대상으로 GR 인증을 받은 것은 제지업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 종이 제품이 아닌 재활용 펄프 원료가 인증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에 인증받은 재생펄프는 사용 후 폐기된 우유팩을 질량 기준 50% 이상 투입해 생산한 제품이다. 종이의 주원료인 천연펄프를 대체해 다양한 종이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반 우유팩 재활용률은 22.8%에 그쳤다. 철캔, 알루미늄캔, 유리병 등 다른 포장재에 비해 재활용률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한솔제지의 우유팩 재활용 펄프가 우유팩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고, 고품질 종이 제품 생산을 위한 원료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증 과정에서 높게 평가했다.

GR 인증은 1997년 도입된 정부 제도로 재활용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 환경성을 종합 평가해 우수 제품에만 부여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이 강도와 내구성, 재활용 원료 함량, 유해물질 저감 여부 등을 직접 검증한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이번 GR 인증은 친환경 기술 역량과 ESG 경영 의지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다"며 "생활과 밀접한 종이 제품의 핵심 원료 공급을 통해 자원순환 확대와 공급망 안정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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