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개혁신당, 민주당에 "'통일교 게이트' 野추천 특검 수용해야"(종합)

기사등록 2025/12/15 16:56:15 최종수정 2025/12/15 17:20:23

"민주당이 특검을 외면할수록 통일교 게이트는 더 커질 것"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통일교 가평 천정궁 등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본부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25.12.15.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은 지금껏 찾아볼 수 없었던 무자비하고 폭압적인 권력으로, 이를 막아 세우기 위해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맞서 싸워야 한다"며 "통일교 특검법안 통과를 위해 개혁신당과 뜻을 모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재판 직전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해산을 겁박하며 통일교의 입을 틀어 막았다"며 "민주당과 대통령 측근들이 얼마나 깊고 넓게 연루돼있으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겁박 했겠느냐"고 했다.

장 대표는 "결국 재판에서 통일교는 입을 닫고 말았다"며 "사전에 특검과 이 대통령이 내통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제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1국정조사, 2특검 즉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에 대한 국정조사와 민중기 특검의 야당편파수사와 통일교 민주당 정치자금 의혹 규명을 위한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지금 당장 시행하자"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당리당략을 넘어 국가의 기본을 바로 세우겠다는 집권여당다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야당과의 공조를 위해 열린 자세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민중기 특검이 사건을 뭉개하다 언론보도가 나오니 마지못해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다"며 "그런데 국수본은 수사경험이 거의 없는 기획통에게 사건을 맡겼다고 한다. 수사의지가 없다는 게 확인됐기 때문에 특검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특검추천이 어렵다면 부족하지만 제가 나서겠다"며 "제가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 백해룡 경정보다 정신상태가 멀쩡하지 않겠느냐. 저는 네오세미테크 주식도 안 샀다"고 말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통일교 특검에 대해 '절대 수용 불가, 일고의 가치도 없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며 "그러나 이는 숱하게 제기돼 온 민주당과 통일교 간 유착 의혹 앞에서 나온, 지나칠 정도로 과도한 반응이다. 정말로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내란·김건희·순직해병 사건은 수사가 미진하니 특검이 필요하다고 하고, 민주당 인사들의 실명이 등장하고 금품 수수 진술까지 나온 통일교 게이트는 경찰에 맡기면 충분하다고 한다"며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산더미 의혹 기준에 따르면 통일교 게이트 의혹도 이미 히말라야급"이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통일교 게이트야 말로 특검이 필요한 사건"이라며 "이재명 정권이 연루된 통일교 게이트를 경찰에게 맡기자는 민주당 주장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자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특검을 외면할수록 통일교 게이트는 더 커질 것"이라며 "결국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덮치는 거대한 산사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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