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황강 문학상은 지난해 8월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의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을 기념해 인근을 지나는 외황강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소설로 재해석해 지역 정체성을 문학적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국내 지자체가 주관하는 문학상 중 최고 수준인 1억원의 시상금을 내걸어 전국 문단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전국 각지의 등단 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총 53편의 소설이 접수됐고 예심과 본심을 거쳐 강동수 작가의 '처용의 바다'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소설가 박덕규·은희경·김별아·정명섭, 문학평론가 조강석 교수 등 5명의 심사위원이 작품성과 서사 완성도, 외황강 역사문화의 활용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당선작 처용의 바다는 외황강과 장생포 포구의 역사는 물론 지역 정체성과 설화를 입체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문학성과 완성도, 지역성의 균형을 갖춘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문학계 인사와 지역 예술인,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외황강 문학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남구는 내년 상반기 중 당선작 처용의 바다를 공식 출간하고 북 콘서트, 서평대회, 문학 공연을 추진하는 등 외황강 역사문화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외황강의 깊은 역사와 울산의 바다 서사를 문학으로 되살린 이번 공모전이 지역문화 산업의 미래가치를 확장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관광을 결합하는 문화 브랜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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