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부동산 완커, 4200억원 사채 상환 연장 무산…"디폴트 우려 급확대"

기사등록 2025/12/14 15:00:51 최종수정 2025/12/14 15:10:44
[선전=신화/뉴시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 있는 부동산 개발회사 완커기업 본사. 2024.05.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사 완커기업(萬科 Vanke)가 제시한 회사채 상환 연장안이 채권자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급속히 증대하고  있다.

야후재경과 중앙통신, 매일경제신문은 14일 완커기업이 12월15일 만기가 돌아오는 20억 위안(약 4200억원) 규모 위안화 사채(22완커MTN004)에 대해 상환을 1년 연기하는 방안 등 여러 안을 내놓았지만 채권자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10~12일 진행한 온라인 채권자 표결에서는 90% 이상 찬성을 얻어야만 완커 조정안을 성립시키지만 모두 필요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완커기업은 원금과 이자 상환을 각각 1년 늦추는 안, 이자만 15일에 지급하고 원금 상환은 1년 연기하는 대신 최대주주인 선전(深圳) 지하철 집단 등이 보증하는 안을 비롯해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완커기업은 혼합소유제 업체로 그동안 중국 부동산 시장의 ‘우등생’으로 평가받아 왔으나 부동산 불황 장기화로 타격을 입었다.

주력 사업인 아파트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선전 지철그룹이 저리 대출로 자금 운용을 지원해 왔다.

완커기업은 이달 28일에도 원금 37억위안 규모의 또 다른 회사채 상환 만기를 앞두고 있어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연장안 부결에 따라 완커기업은 채권 약관에 따라 만기일을 5영업일 늦출 수 있는 유예 옵션을 활용해 재조정을 시도할 전망이나 성사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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