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단념청년 242명…충북형 지원사업으로 재도약

기사등록 2025/12/14 09:42:30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취업 한파로 구직을 포기했던 청년들이 충북형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통해 다시 사회로 도약하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충북경자청)이 운영 중인 청년도전 지원사업은 지역 구직단념 청년들의 고용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이 사업은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도내 18~39세 이하 청년들을 대상으로 밀착 상담, 진로 탐색, 자신감 회복, 취업 역량 강화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청년 지원 정책이다.

통계청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청년(20~34세) 미취업자 가운데 1년 이상 장기 미취업자 비중은 55.2%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세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24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0.5%가 구직 자체를 사실상 포기한 소극적 구직자로 나타났다.

이는 의례적으로 구직활동(32.2%)을 하거나 구직활동을 거의 안 함(21.5%), 쉬고 있음(6.8%)을 합한 수치다.

충북경자청은 청년 지원을 통해 이들의 적극적인 구직과 취·창업 활동 지원에 나섰다.

특히 청년 기본 조례를 근거로 사업 지원 청년 나이를 39세까지 확대했고 지역특화 청년, 북한이탈 청년 등 상대적으로 고용사각지대에 놓인 계층까지 포함했다.

그 결과 2023년 147명이던 지원 교육 수료자는 지난해 193명, 올해 242명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역특화 청년 71명, 자립준비 청년 3명, 북한이탈 청년 1명, 청소년쉼터 청년 2명의 지원도 이어졌다.

특히 82명은 고용서비스 프로그램 연계와 실질적인 취·창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보였다.

불안정한 일상생활과 기피증으로 구직활동을 단념했던 청소년쉼터 청년 A씨는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참여해 1대 1 심리 상담, 희망 디딤돌 충북센터 주거 지원 등을 받으며 구직 의욕을 회복했다.

장기 1기 수료생 B씨도 "건강문제에 대한 부담으로 구직활동을 단념하고 있었는데 전담 매니저 1대 1 수시상담과 취업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청년에게 기회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복수 충북경자청장은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와 연계 취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