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리아서 IS 기습 공격받아…미군 2명, 민간인 1명 사망"(종합)

기사등록 2025/12/14 02:31:06 최종수정 2025/12/14 06:38:23

중부 팔미르 순찰 중 피격…총격범 사망한 듯

시리아 매체 "시리아군 2명, 미군 일부 부상"

[카미슐리=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시리아에서 미군이 이슬람국가(IS) 기습 공격을 받아 2명이 사망했다. 미국인 민간인 1명도 사망했다. 사진은 시리아 주둔 미군의 정찰용 차량. (사진=뉴시스DB) 2025.12.14.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시리아에서 미군이 이슬람국가(IS) 기습 공격을 받아 2명이 사망했다. 미국인 민간인 1명도 사망했다.

13일(현지 시간) AP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이날 시리아 중부에서 IS 기습 공격으로 미군 2명과 미국인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시리아 국영 통신 사나는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시리아 중부 고대 도시 팔미라 인근에서 합동 순찰 중이던 미군과 시리아군이 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보안군 최소 2명과 미군 일부가 부상당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부상자들은 헬기로 이라크와 요르단 국경 인근 알탄프 기지로 이송됐다.

매체는 양국 군대를 공격한 총격범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해당 인물 신원이나 동기 등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을 자처한 단체도 현재까지 없다.

시리아 인권 관측소도 유사 공격이 있었다고 전하며, 시리아군 최소 3명과 미국인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공격자는 시리아 보안군 소속이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정부군은 과거 알아사드 독재 정권 유지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 조직으로, 지난해 말 아사드 정권이 축출되면서 일부는 새 정부에 편입됐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시리아엔 미군 병력 약 2000명이 주둔 중이다.

[다마스쿠스=AP/뉴시스] 지난 8일(현지 시간) 시리아 시민들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알아사드 독재 정권 축출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해 있다. 2025.12.14.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시리아 남동부 알탄프 기지와 동북부 등에 미군 기지에 배치돼 있다. 주요 임무는 IS 격퇴, 유전 등 전략적 지역 방어, 이란의 영향력 억제 등이다.

시리아 북동부 대부분 지역을 장악한 쿠르드족 주도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과 협력하고 있다.

미 관료들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이 축출되면서 최근 몇 달간 시리아에서 군대를 점진 철수시키고 있다.

하지만 IS가 시리아에서 세력을 유지하며 대원을 모집하고 공격을 감행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알아사드 정권 축출 이후 이라크 주둔 미군이 사망한 첫 사례라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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