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성장주 순환매…다우, 장초반 최고치 경신

기사등록 2025/12/13 00:04:39 최종수정 2025/12/13 00:10:25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12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상승 출발하면서 역대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CNBC 등에 따르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개장 직후 131포인트(약 0.3%) 상승한 4만8835.26을 기록하며 장 초반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개장 직후 0.1%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 밀렸다.

CNBC는 투자자들이 기술주를 차익 실현 매도하고, 가치주로 이동하는 순환매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칩 제조업체 브로드컴은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인공지능(AI) 칩 매출이 두 배가 될 것이란 강력한 전망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6% 하락했다.

반면 스포츠 의류 소매업체 룰루레몬은 지난 한 해 부진한 실적 이후 최고경영자(CEO)의 내년 1월 말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11% 급등했다.

브로드컴을 비롯해 AMD, 마이크론 등 AI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 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씨티그룹, 일라이 릴리, GE 에어로스페이스 등이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어 AI 성장주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경기 민감주로 이동하는 순환매 움직임을 보였다. 이런 움직임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단행 이후 발생했다.

전날 다우지수와 S&P500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알파벳과 엔비디아 등 고평가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0.3% 하락했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광범위한 상승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면서 "강세장이 계속되려면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의 도움 없이도 나머지 시장이 상승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1.6%, S&P500지수는 0.45% 상승했다. 나스닥지수 상승률은 0.1%에 못 미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이번 주 2.7% 오르며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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